|
6일 오전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식이 주요 토픽 순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영업중단을 최종 승인했다.
중국 매체들은 어떤 기업이 LG전자의 점유율을 가져갈지가 관심이다.
중국 IT 전문매체인 IT즈자(IT之家)는 대만의 시장 조사 기관인 트랜드포스(TrendForce)를 인용해 LG전자가 프리미엄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005930)와 경쟁할 수 없었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제품을 이길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LG전자의 미국 점유율은 삼성이 가져갈 것이라고 봤다. 애플이 미국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반해 삼성이 LG와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국의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남미시장에선 삼성전자 외에도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저가 중국 기업이 LG전자 철수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일부 중국 모바일 전문가들은 탄탄한 공급망을 갖춘 중국 브랜드들이 원가를 낮추면서 화웨이, 샤오미 등이 글로벌 약진했고, 이것이 LG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10년 내 휴대전화 시장은 변동성이 크지 않고, 애플, 삼성,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6개사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니, HTC, 레노버, 노키아 등 전통적인 휴대전화 브랜드 가운데 누가 다음의 LG전자가 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LG전자는 7월 31일부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