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은 ‘깨끗한 공기’를 주제로한 가전제품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이슨은 디지털 슬림 청소기를 필두로 다이슨 옴니 글라이드 청소기, 다이슨 퓨어쿨 크립토믹 청소기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이슨은 또 지난 1월 엔지니어로부터 교육받은 전문가 엑스퍼트가 상주하며 청소기와 공기청정기 등 다이슨의 전 제품군의 기술과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는 다이슨 데모 스토어 IFC몰도 오픈해 서비스도 강화했다.
스웨덴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청소기 등을 중심으로 종합가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갈 방침이다. 일렉트로룩스는 또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청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일렉트로룩스는 전국에 90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으로 외국계 기업 중 가장 많다.
네덜란드 기업 필립스는 칫솔·면도기·헤어드라이어 등 개인생활가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필립스는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쿠팡과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기업 밀레는 빌트인에 특화된 프리미엄 주방 가전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밀레는 작년 11월 제너레이션7000 시리즈 가전제품 △전기오븐(7종), △콤비오븐(4종) △스팀오븐(1종) △인덕션 등 총 28종을 출시했다. 2014년 제너레이션 6000 시리즈 국내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韓작년 가전시장 규모 21조원…전년비 14%↑
외국계 가전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한국 가전시장의 성장세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시장정보기업 Gfk에 따르면 작년 국내 가전시장 규모는 2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커졌다. 또 한국 소비자들이 유행에 민감한데다 변화가 빠르고 까다로운 편이여서 테스트 베드(시험대)로 적합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에서 개인생활이나 주방가전 등 일종의 틈새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소비자로서는 다양한 외국계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을 놓고 비교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