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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최소잔여량(LDS 혹은 LDV) 주사기를 개발해 전 세계로 수출할 예정인 풍림파마텍의 조미희 부사장은 19일 이데일리와 만나 삼성과의 인연을 이처럼 설명했다.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백신을 투여할 때 주사기에 남아 버려지는 잔량을 최소화한다. 1회분(명)당 주사 잔량이 일반주사기는 84마이크로리터(μL) 이상이지만, LDV 주사기는 25μL 이하다. 특히 풍림파마텍의 LDV 주사기는 이를 4μL까지 줄였다. 일반주사기로는 코로나 백신 1병당 5회분까지만 접종할 수 있지만, 풍림의 백신주사기를 이용하면 1병당 6회분 이상이 가능하다. 백신을 20% 증산하는 ‘마법’을 일으키는 주사기인 셈이다. 화이자 등 여러 백신회사들은 이런 점에 주목해 풍림파마텍에 주사기 공급이 가능한지를 타진해왔다.
이후 삼성전자는 구미·광주 협력사 공장을 통해 백신주사기 생산을 위한 시제품 금형 제작을 지원했고, 지난해 연말 연휴 기간 4일 만에 이를 마쳤다. 풍림파마텍에 파견된 30여명의 삼성전자 소속 제조 전문가들은 주사기 사출 생산성부터 자동화 조립, 원자재 구분관리, 물류 최적화 등 수주부터 출하까지 생산 전 공정 효율화를 도왔다.
조 부사장은 “기술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센터 관계자들께서 직접 라인에 들어와 밤낮없이 함께 일했다”며 “내 회사 일이 아닌 데도 정말 열정적으로 설 명절도 없이 공장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조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FDA에 제출할 서류를 함께 검토해주시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꼼꼼히 챙겨주셨다”며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서 FDA 승인과 관련 특이사항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내용을 공유해 시행착오를 줄여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