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변종 바이러스에 딸꾹질…2730선까지 밀려

외국인·기관 '팔자'…시총상위株 대부분 약세
삼성물산·생명은 상속세 납부 따른 배당 기대감에↑
  • 등록 2020-12-22 오후 3:50:22

    수정 2020-12-22 오후 3:57: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하며 2730선까지 밀렸다. 코로나19 변종의 확산에 글로벌 증권가가 두려움에 휩싸인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0억원대의 주식 순매도를 보였다.
22일 코스피 지수 일일 추이(사진=대신증권 HTS)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 떨어진 2733.68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더니 2730선까지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코로나19 변종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및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백신, 경기부양책 가결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선반영 되었다는 점에서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했다. 외국인은 1482억원, 기관은 1989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526억원), 투신(-520억원), 보험(-325억원) 등이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3658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나홀로 매수에 나섰다.

업종 별로 보면 대부분이 하락했다. 종이목재, 전기가스 업종은 3%대 하락했다. 건설, 의료정밀, 의약, 철강금속, 섬유의복, 화학, 운수창고, 기계 업종은 2%대 하락했다. 운송장비, 통신, 제조,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증권, 서비스업, 음식료품 업종은 1%대 하락했다. 은행, 금융 업종은 1% 미만으로 내렸다. 반면 보험업종은 1%대 상승했고, 유통업은 1% 미만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는 3%대,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셀트리온(068270) 현대모비스(012330)는 2%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현대차(005380) LG생활건강(051900)은 1%대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카카오(035720)는 1% 미만으로 내렸다. 네이버(035420)는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 보면 현대약품(004310)이 한국산도스와 항우울제 3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생명(032830)은 5%대, 삼성물산(028260)은 3%대 올랐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별세에 따라 주식을 물려받으며 상속세를 마련해야 하는 삼성그룹 입장에서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진 까닭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거래량은 12억 4692만주, 거래대금은 19조 627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83개 종목이 내렸다. 2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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