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은 10일 저신용등급 회사채·기업어음(CP)을 매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어느 기업의 회사채나 CP를 매입했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0일 총 10조원 규모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설립 방안을 발표했지만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SPV 설립의 취지가 구현되도록 선매입 프로세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5일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을 위한 내부절차를 승인한 데 이어 10일 선매입을 실행했다. SPV 설립과 관련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한 국회 일정과 설립 절차를 감안해 정책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매입을 했다는 설명이다.
이 기구는 정부가 산업은행을 통해 1조원 출자하고 산업은행이 SPV에 1조원 후순위 대출, 한은이 8조원 선순위 대출을 하는 구조다. 3차 추경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각각 5000억원씩 반영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CP 매입기구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실무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1조원 출자를 위한 3차 추경안이 통과되는 즉시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이라도 산업은행에서 회사채·CP를 선매입해 긴급한 기업자금수요를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은행 본점.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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