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아이에스는 레이저 절단장비(커팅시스템)와 탈부착(리프트오프) 장비 등 레이저 응용장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엘아이에스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다시 디스플레이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며 “전방산업 전망이 밝아 연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오이를 비롯해 차이나스타(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최근 투자 재개에 나섰다. 중국은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고,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플렉시블 OLED 수요 역시 늘어나면서 관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엘아이에스와 AP시스템,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065130) 등 국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업체들과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디엠에스(DMS(068790))는 차이나스타 등 중국 업체들과 올 들어 현재까지 1000억원 가량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디엠에스는 차이나스타가 선전에 건설 중인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T7’에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디엠에스는 세정장비(클리너)와 현상장비(디벨로퍼), 식각장비(에처) 등 습식 공정 장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참엔지니어링 역시 차이나스타 T7 공장에 338억원 규모로 레이저 리페어 장비 등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저 리페어 장비는 LCD 기판 위에 끊어진 회로를 연결하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끊어주는 기능을 한다. 베셀과 탑엔지니어링도 차이나스타 T7 공장에 쓰일 장비를 각각 260억원과 160억원 규모로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에이치케이씨는 5조 5000억원을 들여 OLED와 LCD 공장을 동시에 짓고 있다. 에버디스플레이 역시 4조 7000억원을 들여 OLED 공장을 구축 중”이라며 “장비업체 입장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수주 가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올 하반기까지 중국발 수주 훈풍이 이어지고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