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스크 수요 줄면 정부가 전량 구매…분명히 약속”

文대통령 6일 마스크 업체 찾아 “생산 늘려달라” 당부
  • 등록 2020-03-06 오후 5:49:28

    수정 2020-03-06 오후 6:36:14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마스크 생산업체인 경기도 평택시 ㈜우일씨앤텍을 방문, 생산 공정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스크 생산업체를 찾아 “생산 물량을 높였다가 나중에 소비량이 줄게 되면 어떡할지 걱정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부분은 분명히 약속드리는데, 상황이 안정되고 종식되고 수요가 줄어도 생산업체가 생산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는 남는 물량을 전량 정부가 구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 우일씨앤텍을 방문해 “(남는 마스크를 구매해) 국민 안전에 대비하는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이니, 나중 걱정은 하지 말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당부를 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이 마스크 생산업체를 찾은 것은 마스크 생산을 늘려주길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날 문 대통령이 찾은 우일씨앤텍은 코로나19 이후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린 업체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1월까지는 마스크를 일 650만장 생산했고, 그걸로 국내 소비도 하고 수출도 했다”며 “지금은 하루 1100만장 이상, 두 배가량 물량 늘어났고 수출도 안 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수요 못 따라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만큼 수요가 늘어난 탓도 있고, 한편으론 검역현장, 방역현장, 의료현장,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적으로 공급하지 않을 수 없고, 취약계층엔 무상지급하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마스크 구입하기가 힘들어진 상황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수급조치도 하고 다음 월요일부턴 5부제라는 특별한 조치도 취하게 됐다”면서 “어쨌든 국민께서도 기본적으로 생산 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해 그 부족을 서로 함께 담당하고 배려하는 소비를 해줘야겠지만, 역시 근본대책은 생산물량을 빠르게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생산물량 늘릴 수 있도록 필터 비롯한 여러 부자재,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에도 당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고용 부분에서도 기존의 인원들이 너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인원보충 돼야 하는데, 그렇게 보충할 수 있게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달라”며 “생산물량 늘어나는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하면서, 특히 늘어난 생산물량은 인센티브가 주어지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마스크 업체 관계자도 마스크 대란을 완화할 수 있는 조언을 내놨다. 최규목 유한킴벌리 대표는 “보건용 마스크에서 보면 KF94와 KF80, 두 가지 등급이 있는데, KF94에 들어가는 MB필터의 소요량이 KF80에 들어가는 소요량의 20~30%가 더 된다”면서 “KF80만 위주로 생산하게 된다면 MB필터 부족량이 적어지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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