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3대 대형은행으로 꼽히는 미즈호은행이 디지털통화 ‘J코인’을 발행한 가운데 향후 상용화 과정을 보며 국내 은행권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J코인은 주요국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 발행된 디지털통화다. 미국 은행권에서는 JP모건이 ‘JPM코인’ 발행을 앞두고 있지만 이는 일본 고객이 아니라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J코인과 차이가 있다.
김혁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20일 “J코인은 주요 은행들이 나아갈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국내 은행권도 글로벌 추세에 따라 디지털통화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J코인과 같은 디지털통화가 일반화할 경우 100억엔 이상의 비용 감소 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주요국들의 디지털통화 개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이를테면 이웃나라 중국의 인민은행(PBOC)은 디지털통화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일본 은행권의 디지털통화 발행 효과를 면밀히 관찰해 향후 안정적인 국내 도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디지털통화의 발전은 향후 수수료 사업 부문에서 비(非)이자수익의 감소를 야기시킬 소지가 있다”며 “핀테크 산업 성장 과정에서 이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