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생명이 30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1조2000원 규모를 매각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회사 주식 2298만3552주(0.35%)를 총 1조1790억5621만7600원에 처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자기 자본 대비 3.79% 규모에 해당한다. 처분 후 소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5억815만7148주로 7.92%의 지분율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는 지난 2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시 금산분리법(10%이내)상 초과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후속조치다. 삼성금융 계열사 중 삼성생명은 전자 지분 8.23%, 삼성화재는 1.44%를 보유하고 있어 총 9.67%가 계열사 출자분이다.
올해 예정된 삼성전자 자사주 100% 소각 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을 합하면 10%를 초과하게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자사주 40조원 규모를 소각키로 한 바 있다.
이에 삼성생명이 선제적 조치로 10% 초과분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은 이날 금융당국을 만나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방안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