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은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과 같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다만 카티스템은 다른 사람의 줄기세포(보통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로 약을 만드는 데 비해 조인트스템은 환자 자신의 배나 엉덩이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약을 만든다. 단순히 줄기세포를 추출해 모아서 주입하면 약으로 허가받을 필요가 없지만 조인트스템은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약으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인트스템과 카티스템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긴 하지만 쓰는 방법은 전혀 다르다. 카티스템은 무릎을 째고 손상된 연골조직을 제거한 뒤 무릎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약으로 이 구멍을 채운다. 하지만 조인트스템은 수술이 필요 없이 주사기를 이용해 바로 무릎에 약을 주입한다. 이 방법은 유전자치료제인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의 ‘인보사’와 비슷하다. 네이처셀 측은 수술에 비해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위원회는 MRI 검사 결과도 지적했다. 네이처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MRI 검사결과 조인트스템으로 병이 개선된 사람은 46.15%이고 병이 진행된 사람은 53.85%였다. 한 위원은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병이 진행된 것을 성공이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처셀은 홈페이지를 통해 “효과가 낮다는 일부 위원의 지적은 제출한 모든 자료를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조인트스템의 임상시험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며 “다음 주 중 식약처 실무부서와 회의를 거쳐 이의신청 절차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약일수록 자료를 더 꼼꼼하게 검토하게 된다”며 “모든 자료를 검토하지 않았다는 회사의 주장은 위원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