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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국내 주식시장 바이오주(株) 랠리를 이끌어온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힘이 떨어지자마자 신라젠과 앱클론 등 항암신약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라젠은 시가총액 4조원을 넘어 사실상 코스닥 몸값 2인자를 굳혔고 `제2의 신라젠`으로 불리며 화려하게 코스닥에 입성한 앱클론도 공모가대비 3배 이상 뛰는 등 바이오 랠리의 온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신라젠, 애브비 덕에 외국인도 주목…4兆 `귀한 몸`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7.36% 오른 6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만30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은 4조2000억원에 육박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하반기에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3일 1% 미만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3%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20일 하루 동안 외국인은 53만주를 순매수했다. 290억원이 넘는 규모다. 주가가 5만원을 넘어서며 신고가 경신 행진을 하던 때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동안 외국인이 매수를 주도하자 주가는 단숨에 6만원선까지 치솟았다.
앱클론, 신약후보물질 특허 호재…외국인 지분 `쑥`
전날 앱클론은 위암과 유방암에서 나타나는 단백질인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AC101은 위암과 유방암 표적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AC101은 스위스 로슈(Roche)가 판매하는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등의 항암 항체치료제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과 병용치료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시장으로 치료제시장이 변하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자체 기술력 보유가 필수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다양한 치료제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쉽다”며 “바이오의약품은 이용할 수 있는 전달체, 기전 등이 매우 다양해 약물전달 능력을 높이거나 효과를 높여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