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IoT·AI로 B2B 소프트웨어 혁신할 것”

  • 등록 2017-07-11 오후 6:00:00

    수정 2017-07-11 오후 6:00:00

SAP가 1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캅 에우로파 콩그레스 센터’에서 ‘SAP 레오나르도 라이브’ 행사를 개최했다. 헤닝 카거만(왼쪽) 독일 국립과학기술아카데미 회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독일)=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통해 4차산업 혁명을 앞둔 기업들에게 IT 혁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SAP는 재무, 영업, 인사 관리, 상거래, 자산 관리 등 다양한 업무 영역별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독일의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1972년 설립됐다.

11일(현지시간) SAP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캅 에우로파 콩그레스 센터’에서 ‘SAP 레오나르도 라이브’ 행사를 열어 IoT, 머신 러닝, 빅데이터, 디자인 싱킹, 블록체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신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SAP 레오나르도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로 세계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 1위에 오른 업체다. 이어 기업용거래(B2B) 글로벌 장터 ‘아리바’, 경비지출관리 서비스 ‘컨커’ 등 굵직한 소프트웨어형 클라우드 서비스(SaaS)를 인수해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레오나르도’는 SAP의 주요 서비스인 전사적자원관리와 SaaS를 4차산업혁명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레오나르도는 고객사의 필요에 맞는 SAP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 변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SAP 레오나르도 솔루션은 중화학, 여행 및 운송, 공공 설비 사업에 대해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을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마이클 클라이네마이어 SAP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이사회 임원은 “디지털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짐에 따라 이제 기업들은 갈림길에 서 있다”며 “SAP 레오나르도 혁신 서비스는 고객사가 실제 투자를 하기 전 새로운 기술을 접해볼 수 있도록 하여 최적의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말라 아난드 SAP 레오나르도 사장 겸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부문 선임 부사장은 “다국적 기업 최고경영자(CEO) 70% 이상이 각 기업에 지금까지의 50년보다 앞으로의 3년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 만큼 우리는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고,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실제로 자신의 기업이 디지털 혁신으로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자신하는 기업의 비율은 5%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통합 가능한 혁신적인 역량을 구축해 고객사가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변혁을 추구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디지털 변혁의 가치를 단기간에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AP 레오나르도 라이브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SAP가 레오나르도 솔루션을 단독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AP

독일 발도로프에 본사를 둔 SAP는 2016년 매출 221억유로(약 27조6000억원)의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포춘지 선정 글로벌 2000개 기업의 87%가 SAP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도입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005930), 두산, 신라면세점 등이 주요 고객이다. 한국어 이름인 ‘HANA(하나)’ 데이터베이스관리 플랫폼으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HANA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전기컴퓨터공학부) 실험실 벤처팀이 개발했는데 한국에서 상품화를 하지 못해 지난 2005년 SAP에 매각된 바 있다. 2016년에는 판교에 ‘SAP 앱하우스’를 개소,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에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11일(현지시간) ‘SAP 레오나르도 라이브’가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캅 에우로파 콩그레스 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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