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V, 청약 경쟁률 559대 1로 흥행… 증거금 8831억

공모가 희망가폭 밑돌았지만 일반투자자에게 인기
  • 등록 2015-12-16 오후 4:16:37

    수정 2015-12-16 오후 4:16:3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이에스브이(ESV)가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에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16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에 따르면 지난 15~16일 31만6000주에 대한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1만4302건이 접수돼 55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8831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10~1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당초 희망 범위인 1만3000원~1만5000원보다 낮은 1만원에 확정한 바 있다. 당시 경쟁률은 23.29대 1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 희망가 범위보다 낮은 수준으로 공모가가 확정됐지만 오히려 청약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상장 이후에도 주주 친화적인 경영, 사업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이에스브이는 영상·소리처리와 자율주행 특화의 임베디드시스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문 기업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주력 제품은 블랙박스(대시캠), 내비게이션, 로봇청소기 위치인식 모듈, 레이싱 드론, 프리미엄 오디오 등이다. 2011년 설립됐으며 5년 만에 상장을 앞뒀다. 올해 드론 사업을 시작해 레이싱 드론을 양산한 데 이어 내년 초 입문용 토이 드론을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이종수 대표는 “미래를 믿고 공모주 청약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투자자에게 감사한다”며 “기대와 신뢰에 부응해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18일 증거금 납입·환불을 거쳐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차세대 신제품과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자금, 드론 시험비행을 위한 부지 확보와 해외 진출을 위한 마케팅 비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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