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간 TV토론이 끝난 직후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위프트에게 망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 사진=AP=뉴시스, 일론 머스크 엑스,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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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이하 한국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간 TV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이 끝난 직후 스위프트는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해리스가 시민의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어 그를 지지한다”는 글을 적었다.
스위프트는 고양이를 안고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다. 그는 자신을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라고 지칭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캣 레이디’는 아이 대신 고양이를 기르는 중년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트럼프 러닝메이트 J.D 밴스 상원의원이 3년 전 해리스를 향해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다. 스위프트가 해리스를 지지하며 밴스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머스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그래 테일러, 네가 이겼다. 내 아이를 갖게 해줄게. 그리고 네 고양이는 내 목숨을 걸고 지켜주겠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머스크의 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고양이를 먹는다”라고 주장한 것을 옹호하며 스위프트를 조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스위프트 팬덤을 중심으로 머스크를 향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내가 지금 읽은 글이 진짜 머스크가 쓴 글이 맞냐” “역겹다” “성희롱이다” “테일러는 당신한테 아무것도 원하지 않을 것” “소름끼치는 놈” “누가 너를 닮은 자식을 원하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자 머스크가 해당 글을 삭제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현재 해당 게시물은 공개 상태이며 87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위프트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