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은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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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와 박 본부장은 화재 사고 발생 사흘 만인 이날 오후 처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사죄했다.
두 사람은 경기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 마련된 유족 대기실을 찾아 일부 유족을 만나 고개를 숙였다.
박 대표는 “이번 참사는 저와 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장례를 포함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 부자는 모두누림센터를 방문해 사죄하려 했으나 “제안할 것을 가지고 와서 사죄해야지. 지금 와서 고개 숙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내국인 유족 측에 제지당했다.
이후 대기하던 두 사람은 발길을 돌리려다 주차장에서 마주친 다수의 중국 국적 사망자 유족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다시 유족 대기실로 향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내 자식 돌려달라”며 주저앉은 유족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분노와 슬픔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유족은 이번 참사로 24살 어린 아들을 잃은 어머니였다.
올가을 결혼을 앞둔 딸을 잃은 아버지는 심하게 훼손된 시신을 보고 “사람 태우는 화장터가 됐더라”라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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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27일 사망자 전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남성 3명, 여성 2명), 중국인 17명(남성 3명, 여성 14명), 라오스 1명(여성)으로 확인됐다.
일부 사망자는 칫솔 등 생활용품에서 채취한 DNA 감정을 통해 인적 사항을 특정한 뒤 가족 DNA 대조 작업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원 확인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