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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단일화 막전막후와 여권이 제기한 이면합의 논란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토론회 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간에 서로의 교섭이 진행되기 시작했다”라며 “토론회가 끝난 다음 안 후보가 국민의당 당사로 이동해 이 의원과 논의를 거쳐 윤 후보에게 연락이 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두 후보는 자정 무렵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만났다. 해당 빌라는 안 후보와 친분이 있는 카이스트 교수인 장 의원 매형의 집이었다. 이후 새벽 2시 반에 최종적으로 단일화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민의당에서도 오렌지색이 아닌 빨간색 넥타이를 멘 것에 대해 헤아릴 길 없었다고 전언을 들었다”라며 “정치라는 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늘 움직인다. 윤 후보도 그동안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 말했고 실무자들도 지속적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 신뢰의 결정체를 아마 넥타이 색깔로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권에서 주장하는 단일화 이면합의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단일화) 결렬 이후 며칠간 국민이 두 후보를 움직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정권교체라는 염원이 있었고 민주당 정권을 바꾸리라는 여망을 받들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단일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사실 당 안에서는 크게 반색하거나 축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더 정신 바짝 차려서 비상사태에 들어갔다”라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 잡겠다”며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서 죄송하다.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