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수입차 브랜드들이 주도하던 고급차 시장을 국내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점령했다. 올해 출시된 GV80과 G80이 큰 인기를 끈데 이어 브랜드 라인업의 막내격인 G7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제네시스는 20일 중형 스포츠 세단 ‘더 뉴 G70’의 주요 사양과 가격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G70의 첫번째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층을 주요 고객층으로 하고 있다.
또 정차시 ISG 시스템(정차중 엔진 정지 기능)을 비활성화시키고, 가솔린 모델의 경우 정차중에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RPM 대역을 유지해 재출발시 민첩한 출발을 가능하게 한다.
가격은 △2.0 터보 4035만원 △2.2 디젤 4359만원 △3.3 터보 4585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제네시스는 더 뉴 G70 출시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는 올해 출시한 GV80과 G80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고급차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GV80은 1~9월까지 총 2만4774대 판매됐고, 3월 3세대 모델이 출시된 G80은 같은 기간 3만9133대가 판매됐다. 신차 출시 이후 4~9월까지 월평균 6000대씩 판매되고 있는 G80은 지금 추이라면 올해 전체 판매량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국내 베스트셀링카 10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 1~9월 국내 판매량은 7만7358대로 벤츠(5만3571대)와 BMW(4만1773대)를 크게 앞섰다. 제네시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벤츠는 2.4% 감소했고, BMW는 3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신차 출시 등으로 제네시스가 국내 고급차 시장의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젊은 층을 주타깃으로 하고 있는 G70 출시와 함께 연말께 GV70까지 출시되면 더욱 시장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