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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의학적으로 미충족 수요가 커 신약개발의 전망이 높은 섬유증 분야를 새로운 타깃분야로 선정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위해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이 분야에 도전해 나가겠다”고 출자회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상장 바이오 회사 입장에서 자칫 신약개발의 실패가 회사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기에 자회사를 설립, 검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질환분야의 신약개발을 맡게해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테라젠이텍스(066700)(메드팩토), SK케미칼(285130)(티움바이오), 마크로젠(038290)(소마젠) 등 국내 바이오 회사들도 특정분야 연구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를 설립해 위험을 분산하며 성장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첫 파이프라인으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후성유전학적 타깃 물질(CG-750)을 마카온으로 기술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섬유증 치료 연구개발을 시작함과 동시에 전략적 제휴 관계이자 세계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의 바이오 전문 투자회사 밸뷰자산운용과 함께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신약후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선정을 위한 검토가 진행중이며, 투자유치 및 우수 인력 확보도 진행 중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티브김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업개발 담당 이사가 마카온 대표이사를, 김영대 바이오팀 박사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각각 맡는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후보물질(CG-750)이 이미 섬유증에 효과가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어 주목된다. 실제 김학렬 원광의대 호흡기내과 교수팀과 함께 진행한 특발성 폐 섬유증 모델인 블레오마이신 유발 마우스 모델과 가습기살균제의 주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유발 폐 섬유증 모델을 이용하여 약효를 확인하고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이 밖에 경북의대 김인겸 교수팀은 ‘CG-750’이 mTORC1 신호전달을 억제하여 심장비대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증명하고 그 결과를 국제 약리학회지에 게재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아셀렉스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진통소염제, 분자표적항암제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신약개발에 주력한다“면서 ”신약을 개발하는 비용과 리스크를 감안하면 섬유증 신약개발 자회사가 유리한 측면이 많으며, 특정 질환에 집중할 수 있어 전문성도 한층 강화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