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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면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헝가리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측에 조속한 선체 인양과 시신유실 방지를 위한 노력을 요청했으며, 다뉴브강 하류 지역 인접국가들과 협조해 수색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한·헝가리 외교장관) 둘은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놓지 않겠다고 굳게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선주측에서도 최대한 협력을 약속했다”며 “조사과정에서 선주측 과실이 있다면 철저히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사고를 낸 크루즈선은 방면이 돼 독일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강 장관은 전했다.
그는 시야르토 장관이 이번 사고에 대해 “헝가리와 한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구조작업”이라고 말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와닿는 최대한의 적극적인 노력을 함으로써 30년간 쌓아온 한·헝가리 우호관계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헝가리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현장 지휘를 위해 전날(30일) 밤 늦게 헝가리로 출국했다. 이날 오후 3시 10분께(현지시간 오전 8시께) 현지에 도착한 강 장관은 곧바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살펴본 후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과 면담한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 장관은 오후에는 경찰 등을 총괄하는 샨도르 핀테르 내무부 장관과의 면담을 갖고 피해자 가족들과 만나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 장관이 직접 사고 현장에 나가 지휘를 맡음으로써 이번 하고 대응의 무게 중심은 현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서 다수의 우리 국민의 불의의 사고를 당한 만큼 보다 빠른 대응과 헝가리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위해 외교부 장관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