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정용진의 꿈담은 '스타필드'..첫 베일을 벗다

9일 정식 오픈 앞서 프리오픈 행사실시
일단 압도적 규모에 놀라..축구장 70개 달해
  • 등록 2016-09-05 오후 6:14:05

    수정 2016-09-18 오후 11:52:48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항상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미 시작했으니 낙장불입(落張不入)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지난달 2일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올린 글이다. 신세계가 야심차게 추진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오픈을 한 달 앞둔 시점. 그간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한 정 부회장이 느끼는 설렘과 걱정, 그리고 도전정신이 전해졌다.

그리고 한 달 후인 5일 스타필드 하남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정식 오픈은 9일이지만 ‘프리 오픈’ 개념으로 먼저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를 표방한다. 백화점·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신세계 유통사와 국내 유명맛집을 모은 식음료 공간, 스포츠·워터파크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으로 구성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가 86년 간 축적해온 유통 노하우를 전부 쏟아부은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 공사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1조원 이상이 투입됐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물건을 사러오는 곳이 아닌 하루종일 신나게 즐기는 공간은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이는 스타필드라는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스타(star)’와 모여 놀 수 있는 마당 ‘필드(field)’를 조합한 이름으로 정 부회장이 직접 지었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 부회장은 직접 유통 선진국 미국·영국·호주 등을 돌아보며 일일이 사업을 챙겼다. 복합쇼핑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법인을 택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신세계의 주도 하에 국내외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전사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둘러본 결과 압도적인 규모에 먼저 놀랐다. 스타필드 하남은 연면적 13만9000㎡로 축구장 70개를 붙여놓은 크기다. 수치로만 접할 땐 몰랐으나 직접 다녀오니 실감이 났다. 그 정도로 볼거리가 넘쳤다. 하루동안 머물며 쇼핑·레저를 즐기는 ‘원데이(one-day)’ 콘셉트를 표방했으나 도저히 하루는 부족할 것 같았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와 스포츠 공간 ‘스포츠몬스터’다. 여타 쇼핑몰에서 보기 어렵던 레저 공간이다. 아쿠아필드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창문으로 한강·검단산이 한 눈에 들어왔다. 기존의 워터파크처럼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아닌 호텔 수영장과 같은 안락한 느낌을 받았다. 옥상에는 지평선과 수영장이 이어지도록 설계한 ‘인피니티 풀’도 있다.

스포츠몬스터는 이색적인 레저공간으로 꾸몄다. 중앙에는 LED스포츠 코트가 위치했다. 바닥에 설치된 LED조명이 농구·풋살 등 각 경기장 규격에 맞게 바뀌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게끔 했다. 그 외 점핑 트램폴린, 8.5m 높이의 자유낙하 시설도 체험할 수 있다.

남성 취향의 공간을 꾸미는 데도 신경썼다. 미국 전통의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 데이비슨’ 체험 매장과 BMW 미니 라운지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연말에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국내 매장 오픈을 확정한 바 있다.

그 외 이미트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전문점도 열었다. 가전 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와 함께 초저가 상품매장 노브랜드숍 외에 고급 라이프스타일 생활 전문점 ‘메종티시아’, 임신·출산·육아에 필요한 모든 상품이 구비된 베이비 전문점 마리스 베이비 써클 등 총 6개의 전문점을 신규로 도입했다.

정 부회장은 일단 스타필드 오픈 1년차에 매출 8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향후 3~4년 내에 누계 매출 5조원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공격적인 사세 확장과 추가 신규점 출점을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하남에 이어 오는 2017년에는 고양에 스타필드 2호점을 열 생각이다. 이후 2020년까지 안성·인천청라·송도부천 등으로 교외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이어가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스타필드 하남 옥상에 위치한 워터파크 ‘아쿠아필드’ 인피니티 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