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전셋값 상승세 무서워…3주 연속 0.05%씩 올라

  • 등록 2016-01-21 오후 6:07:51

    수정 2016-01-21 오후 6:07:51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 연초부터 전셋값 상승세가 무섭다. 주택구매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로 남으려는 임차인이 늘어난 반면 집주인들은 월세를 선호해 전세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탓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05%로, 한 주 전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매가 변동률이 0.00%로 제자리 걸음을 하는 사이 전셋값만 무섭게 치닻고 있는 셈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그나마 신축 입주아파트 전세 물량 증가로 상승폭은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상승세가 가장 큰 곳은 제주, 울산, 부산 등 그동안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웠던 곳이다. 이 지역은 연초에도 분양 열기가 지속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구는 집값이 하락하면서 전셋값도 0.0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위축 현상이 매맷값뿐 아니라 전셋값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등 수도권은 전셋값이 0.06%로 전 주보다 상승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반면 지방은 0.05% 올라 0.02%포인트 높아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주택 규모별 전셋값 상승률은 전용면적 102~135㎡ 사이가 0.09%로 가장 많이 오른 점이다. 반면 전용 60㎡이하 소형은 0.04%로 중대형보다 상승폭이 적었다.

감정원 관계자는 “입주 아파트 가운데 소형이 많아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주택형 전셋값이 덜 올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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