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2일 “기재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임명권을 행사하는 건 웃지 못할 코미디”라며 “대통령 놀이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지방시대 종합계획 및 2024년 시행계획’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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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국가원수만 할 수 있다”며 “엄연히 아직 대통령이 있음에도 권한대행의 대행인 기재부 장관이 임명권을 행사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후보 3명 중 여야가 합의한 2명(조한창·정계선)을 임명한 것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박근혜 탄핵 때는 헌재 파면 결정 후에야 황교안 권한대행이 헌재 재판관을 임명했다”며 “한덕수 대행 탄핵 후 헌재 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불가한데, 기재부 장관의 대통령 놀이가 도를 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개 장관에게 임명장 받는 헌법재판관은 얼마나 부끄러울까”라며 “기재부 장관의 대통령 놀이가 기막힌 노릇”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몰아가는 이재명 의원이나 그 틈을 타서 대통령 놀이나 하는 기재부 장관은 둘 다 오십보백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