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중진 의원들이 당내 친명과 비명 간 공격을 자제하자며 만든 이른바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극성 지지층 통제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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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를 하나로 만들 설득과 경청의 힘을 믿는다”며 “이재명의 동지라면, 민주당을 사랑하는 지지자 분들이라면 내부 공격과 갈등 대신 설득과 화합의 길에 앞장서 달라. 우리 당 4선 의원들께서 제안해주신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우원식·안규백·정성호 의원 등 민주당 4선 의원들은 지난달 24일 ‘버스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욕설 문자폭탄 등 폭력적 행위 자제를 당부하는 운동이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 규탄 촛불집회 당시 격앙된 참가자들이 경찰버스에 올라타면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와“라고 외치며 경찰의 강경 진압을 막은 데서 착안했다.
이 대표는 “집회나 시위가 격해질 때면 ‘버스에서 내려와’를 외치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시민이 비폭력 시위에 동참했으나 몇몇 사람들이 격해진 감정으로 버스에 올라타고, 경찰에게 물대포 쏠 명분을 주니 이를 제어하기 위해 외치는 말이었다고 한다”고 운동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힘을 모아야 이긴다. 단결과 통합이야말로 승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아직 참여하지 않은 여러 의원님들께서도 릴레이를 이어가 주시고, 당원과 지지자 동지들의 관심과 독려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비이재명계 의원들에게 욕설 문자폭탄을 보내거나 ‘수박’(겉과 속이 다른 정치인을 뜻하는 은어)을 색출하자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