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나운서 집 침입한 괴한, 40대 동료 아나운서였다…열도 발칵

日 NHK 아나운서, 여성 동료 주택 무단침입
3층서 도주 시도하다 부상 입어
NHK "깊은 유감, 사실 확인 뒤 엄정 대처할 것"
홈페이지 프로필서 "아들이 존경" 글귀 삭제돼
  • 등록 2023-02-22 오후 10:56:54

    수정 2023-02-22 오후 10:56:54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의 남성 아나운서가 동료 여성 아나운서의 자택에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TBS뉴스, 요미우리 등 현지 매체는 일본 경시청이 지난 20일 NHK 삿포로방송국 아나운서 후나오카 히사쓰구(47)를 주거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나오카는 지난 17일 밤 11시30분께 도쿄 나카노구 소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아파트는 같은 NHK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아나운서의 거주지로 확인됐다.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후나오카를 검거했다. 후나오카는 이 여성 아나운서의 지인 남성과 맞닥뜨리자 몸싸움 뒤 도망가려고 3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후나오카는 이틀 간 입원 치료 후 지난 20일 퇴원했고, 경찰은 후나오카가 퇴원하자마자 체포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NHK 측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후나오카와 일한 적이 있다는 직장 동료는 “언제나 냉정한 사람이어서 (체포 소식에)그만큼 깜짝 놀라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동료 직원은 “너무 심각할 만큼 무언가에 열중하면 조금 무섭다는 이야기가 주변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1999년 NHK에 입사한 후나오카는 도쿄 올림픽 개막식 실황 중계, 평창 동계올림픽,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스케이팅 실황 중계 등 주로 스포츠 방송 중계를 담당했다.

NHK 공식 홈페이지 내 프로필에는 내가 자랑하고 싶은 것 코너에 “두 아들이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있었지만, 해당 문구는 체포 소식이 나온 뒤 21일 밤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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