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열풍에 거래소 하루 매출 100억 육박

최대 수혜자는 업비트·빗썸
업비트 하루 매출 90억원 초과…1분기에만 작년 매출 넘겼단 분석도
빗썸 매출도 60억원대, 거래대금 많은 날엔 더 클 수 있어
  • 등록 2021-04-21 오후 8:14:16

    수정 2021-04-22 오전 6:44:15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광풍 속에 국내 거래소의 하루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했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2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0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8조2930억원 가량으로 집계된다.

업비트 원화 거래 시 수수료율이 0.05% 수준이라는 점과 대부분 원화 거래라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하루 매출이 91억원에 달한다. 예약 주문 시 수수료율은 0.139%로 더 높기 때문에 실제 매출은 더 클 수 있다.

업비트가 1분기에만 벌써 지난해 전체 매출(1767원)을 추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들어 암호화폐 ‘광풍’으로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20조원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최근 도지코인의 하루 거래대금이 17조원까지 치솟았던 걸 떠올려보면 코인 하나로도 상당한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간 다른 거래소인 빗썸의 거래대금도 2조7333억원 수준에 이른다. 빗썸의 수수료율인 0.25%를 적용하면 하루에 68억원 상당의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쿠폰을 사용할 경우 해당되는 수수료율인 0.04%를 적용하면 10억원대다. 빗썸에서도 거래대금이 많은 날은 3조~5조원 수준까지 치솟고 있어 하루 매출이 업비트 못지 않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시세 상승과 함께 거래소들의 작년 실적도 개선된 상태다. 두 거래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도 업비트는 309%, 빗썸은 278%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암호화폐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업비트와 빗썸 양대 거래소라는 말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넘어 알트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암호화폐 투자가 그야말로 광풍 수준으로 번졌지만, 정작 웃는 건 거래소들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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