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환경재해 견디는 식물 유전자 규명…“사막화 방지 기대”

윤대진 건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팀 연구 성과
“지구사막화 막으려면 저항성 식물 개발해야”
식물이 가뭄·한파에 견디는 핵심 유전자 규명
  • 등록 2020-07-29 오후 6:04:05

    수정 2020-07-29 오후 6:04:05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식물이 환경재해에서도 생존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기후변화로 지구 사막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막아낼 연구 성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윤대진 KU융합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사진=건국대)


건국대는 윤대진 KU융합과학기술원 의생명공학과 교수가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글로벌연구실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식물학 분야의 저명 저널인 ‘Molecular Plant’와 ‘Plant Physiology’ 8월호에 동시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식물이 가뭄과 한파에 견디는 핵심 유전자를 찾아냈다. 식물은 외부 환경변화에 따라 세포 내 환경재해 저항 호르몬(ABA) 농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식물의 다양한 생체현상에 관여하는 하위 유전자들이 발현되는데 윤 교수팀은 이러한 신호전달 과정을 규명한 것.

윤 교수는 “기후변화로 지구 육지면적의 40%가 사막으로 변했으며 매년 서울면적의 6배씩 사막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막화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식량생산 면적의 급감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이어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은 연구를 통해 재해 저항성 식물체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가 이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윤 교수는 “재해 저항성 식물체를 개발하면 사막화로 인한 환경문제와 미래 인류가 당면할 식량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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