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신주 발행과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기업들이 지난 2분기에만 약 1900억달러(한화 약 228조855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고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단일 분기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달 워너뮤직 그룹과 줌인포 테크놀로지스는 IPO를 통해 각각 20억달러(2조4080억원)와 9억달러(1조836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미국 식료품회사인 알버트슨스도 상장으로 8억달러의 현금을 쌓았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회사채 매입에 나서면서 전환사채(CB) 시장이 살아난 뒤 주식시장에서 대형주 거래가 활발해지는 등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목격한 기업들이 주식 매각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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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누 칼라 피델리티 블루칩 성장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변동성이 낮아질 때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변동성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는 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높아지면 분위기는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IPO를 통해 할인된 가격에 주식을 구입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 역시 IPO 활황의 배경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 부활을 이끈 것은 개인투자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