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만 산인공 이사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코로나19 발생으로 즉각 ‘코로나19 대책단’을 구성해 국가자격시험이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체계적으로 대응 중”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전국에서 자격시험을 중단하기 전에도 시험장을 사전에 방역하고 고열 수험자를 위한 예비 시험실을 운영해 체계적으로 대응했다”고 덧붙였다.김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서면과 전화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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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인공은 앞서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고,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지난 22일 예정된 기사 및 산업기사 1회 필기시험을 4월 이후 시행하기로 잠정 연기했다. 지난달 29일 진행하기로 했던 변리사 시험역시 오는 5월 30일로 미뤘다. 감정평가사·가맹거래사·경매사·관세사·문화재수리기술자 시험 등 국가전문가격 시험은 코로나19 추세를 감안해 추후에 확정하기로 했다.
변경한 시험 일정에 관한 사항은 산인공과 고용노동부, 특허청 등 시험 주관부처와 협의해 응시자들에게 안내 중이다.
산인공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시험을 재개했을 때 수험생이 일시에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 이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 중이다.
김 이사장은 “자격시험이 재개시 시험장을 최대한 확보해 수험생들이 시험 접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학교 등 시험장 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기시험 안전 등급 분류해 안전시스템 운영 강조
이와 더불어 김 이사장은 올해 국가자격시험장의 수험자와 시험위원·직원 등근로자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한 국가자격 안전 시스템 운영을 보다 체계화한다는 계획이다. 안전을 위해 전반적인 국가자격 시스템을 구성한다는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우선 국가기술자격 종목별로 위험요소 수준을 고려해 자격 종목별로 안전등급을 안전·주의·위험 3단계로 분류했다”며 “국가기술자격 안전관리 체계를 재정비해 올해부터 국가기술자격 실기시험에 새로운 안전관리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7년 취임한 김 이사장은 2년 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산인공은 대표적인 일자리 사업인 일학습병행, 해외취업사업을 통해 지난해 5만여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
김 이사장은 “스마트팩토리 특화 훈련과정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국가기술자격 종목 신설로 혁신 성장 인재육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올해 국가자격시험 정기 시험에 로봇기구개발 기사 등 12개 자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남은 임기동안 지금까지 해온 기관 운영·고유사업에서 ‘안전’을 기관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2017년 취임한 김 이사장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다.
국가자격 안전 시스템도 그 일환 중 하나다. 또 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면서 교육을 받는 일학습병행 학습근로자의 안전 보호 체계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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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최근들어 50대 이상에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가 늘어나고 있어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재취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직업 훈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아래 이를 적극 추진 중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취득 동향을 살펴보면 50대 자격취득자가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며 “전 연령 중에서 50대 이상 자격 취득자가 가장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구조 변화에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대응할 수 있도록 직무 능력 향상 훈련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산인공은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ICT 특화화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 능력 △SNS 마케팅 △3D 프린팅 △데이터베이스 활용 등이다. 산인공은 2018년 87개 과정, 2019년 154개 과정으로 확대 운영,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장년 근로자가 일하는 분야에서 숙련 기능 자격을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숙련 기술인들이 경력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일을 하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숙련 기능분야 자격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보석감정산업기사·가구제작산업기사·떡제조기능사 등 올해 9개 숙련기능 분야 종목 자격을 추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