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빗장 걸어 잠근 첫날…일본行 항공편·여객 ‘뚝’

국적사 중 대한·제주항공만 日 노선 운항
인천發 일본行 총 4편…탑승객 5% 미만
대한항공, 日 오사카 오늘 마지막 운항
  • 등록 2020-03-09 오후 4:13:38

    수정 2020-03-09 오후 4:13:38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국과 일본이 9일부터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 제도를 중단한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국과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금지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유로 서로 자국의 빗장을 걸어 잠근 첫날 일본행 항공편 승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항공사 중에서 대한항공(003490)제주항공(089590)만 인천발 일본행 노선에 비행기를 띄웠다. 대한항공 2편, 제주항공 2편 등 총 4편으로 탑승객은 정원의 5% 미만에 그친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11시5분 인천~간사이(오사카) 노선에 KE727 항공편을 운항했으며, 오후 5시 20분 인천~나리타~호놀룰루 노선에 KE001 항공편을 운항한다.

대한항공 인천~간사이 노선에 탑승한 승객은 8명으로 그중에서 한국인 승객은 2명에 불과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정원은 121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지에서 체류하는 승객 때문에 인천~간사이 노선에 항공편을 띄웠다”며 “인천 출발 1편, 오사카 출발 2편 총 3편 운항을 끝으로 간사이 노선은 오늘 마지막 운항을 완료했는데 승객은 항공편 총 3편을 합쳐 30명도 안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일부터 인천~나리타~호놀룰루 노선만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이날 새벽 5시55분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에 7C1162 항공편을 운항했으며, 오후 6시 인천~간사이(오사카) 노선에 7C1608 항공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 인천~나리타 노선에 탑승한 승객은 8명으로 그중에서 한국인 승객은 2명이었다. 인천~간사이 노선에 탑승한 승객은 3명으로 그중에서 한국인 승객은 1명에 불과했다. 제주항공의 B737-800 항공기 정원은 189석 규모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의 최소한 이용 편의를 보장 수준으로 운항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운항 계획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외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298690),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은 모든 일본 노선을 띄우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일본으로 출국하는 승객은 116명, 도착 승객은 202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승객이 대폭 줄어든 지난 2일 출·도착 인원(6016명)과 비교해 각각 96%, 93% 감소한 수치다. 2018년 하루 평균 일본 여행객 수(3만6792명)와 비교하면 115분의 1 수준이다. 인천공항 전체 출·도착 여객에서 일본 여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3%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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