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정보로 식단추천, 전기사용시간 정보로 에너지 절감"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선정

과기정통부, 31개 컨소시엄 중 8건 선정해 발표
강남세브란스병원, NHN페이코, 다음소프트 등
의료, 금융, 에너지, 유통, 연구지원 등 분야 다양
  • 등록 2019-05-16 오후 12:00:00

    수정 2019-05-16 오후 12:00:00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관리와 에너지 절감, 사업 성공에 이르는 다양한 데이터 활용 맞춤형 신(新) 서비스가 등장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인정보를 보다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 실증 사례 8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개인이 본인정보를 직접 내려받거나 동의하에 제3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분야의 개인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금융과 통신 분야 2개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 의료·유통·에너지 등으로 분야를 확장했다.

지난 2월부터 진행한 실증 서비스 과제 공모에는 31개 컨소시엄이 응모해 △강남 세브란스병원 △NHN(035420) 페이코 △다음소프트·세종시 △한국기업데이터 △코난테크놀로지·국회도서관 등 8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개념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공
강남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은 건강검진·처방전 데이터를 개인이 스마트폰 앱에서 직접 내려받아 기업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활동량, 영양관리 등)나 식단 추천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서면, CD 등 활용이 어려운 형태로 제공되던 개인 건강검진 결과와 처방내역을 스마트폰 앱으로 관리·활용할 수 있고, 본인의 건강 상황에 맞는 식단을 제공하고 주문·결제를 연계해 건강관리를 돕는다.

NHN페이코 컨소시엄은 신용정보에 자신들이 보유한 구매내역, 결제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대학생, 직장인, 은퇴자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따른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신용정보가 빈약한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부, 은퇴자 등에 대한 맞춤형 금융상품 제공을 강조했다.

다음소프트-세종시 컨소시엄은 가구별 에너지(상·하수도, 전력, 가스 등) 사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 사용량 모니터링·시각화 분석, 누진제 적용 시작 구간 알람 등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월단위로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사용량을 시간대별로 확인해 각 가구별로 스스로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되며, 유사가구 등과의 사용량 비교분석을 통해 누수·누진 등 이상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가계 에너지 요금 절감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소상공인의 사업 성장을 돕는 문서·자금 관리 플랫폼을 제출한 한국기업데이터 컨소시엄 과제는 본인 정보의 간편한 발송을 비롯해 계산서 발급이나 정책자금 지원 연계 등을 제공한다. 코난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은 국회도서관에서 수집한 학술 연구자 정보를 활용한 ‘스칼라뱅크’를 구축해 연구자 매칭·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응급상황을 위한 개인건강지갑 서비스(브이티더블유 컨소시엄) △MyHealthData 플랫폼 및 서비스 실증(서울대병원 컨소시엄) △개인데이터 저장소 기반 소상공인 마케팅 관리 서비스(한국신용데이터 컨소시엄) 등도 선정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마이데이터는 현행 법체계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자, 개인에게 데이터 관리 및 활용 권한을 돌려주어 개인정보 활용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본인정보 활용에 따른 혜택을 체감하여 개인중심의 데이터 유통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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