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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농식품부의 의뢰를 받은 국책 농촌연구기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해 8~10월 여성 농업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시행한 조사다.
여성 농업인의 경제적 지위는 5년 새 상당 부분 높아졌다.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 중 여성 명의 비율이 2013년 27.4%에서 37.3%로 9.9%포인트(p) 늘었다. 농지 외 보유자산 역시 집·건물이 23.7%에서 36.4%로, 예금통장은 81.0%에서 90.8%, 보험은 43.7%에서 55.7%로 늘었다.
그러나 여성 농업인의 경제·사회적 활동 범위는 여전히 남성과 비교해 낮은 수준에 그쳤다. 조사에 응한 여성 농업인 스스로 경영주로 여기는 비율은 38.4%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사회 활동 역시 마을부녀회(79.8%)나 친목 성격의 계(56.4%)에 머무르고 농·수·축협 조합원(27.4%)이나 영농조합법인(15.9%), 여성 농업인단체(10.3%) 가입률은 낮은 수준에 그쳤다.
여성농업인은 경제·사회활동 참가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농사일을 위한 체력(32.8%) △농사와 가사 병행(24.5%) △농기계·시설 사용 어려움(16.1%) △남녀차별에 따른 활동 제약(10.1%) 등을 꼽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로도 △과중한 노동 부담 경감(24.2%) △복지 시설·제도 확대(22.5%) △경제·사회적 지위 향상(17.6%) △보육·교육시설 확충(16.8%) 등이 주로 나왔다.
조재호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전반적으론 여성의 경제·사회활동 참여가 높아졌으나 양성평등 수준은 도시와 비교해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사에서 나타난 개선점을 참고해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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