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퇴진설' 일축

'연임 여부는 3월 주총서 대주주 마힌드라 그룹이 결정"
정부, 디젤차 감축 정책 비판
"온실가스 배출량, 가솔린보다 디젤이 유리"
"판매목표 16만3000대"..전년比 14% 올려잡아
거취 묻는 질문엔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할 일"
  • 등록 2019-01-09 오후 4:21:17

    수정 2019-01-09 오후 8:28:49

[춘천(강원)=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이 최근 불거진 ‘퇴진설’을 일축했다. 그는 “연임 여부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봐야 안다”며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9일 강원 춘천 소남이섬에서 열린 ‘렉스턴스포츠 칸’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만간 최 사장이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데에 따른 해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 사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예병태 부사장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최 사장은 “디젤자동차(경유차)를 인위적으로 감축할 수 없다”며 정부의 디젤차 감축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환경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미세먼지 주범이 디젤차라고 하는 등 정부가 디젤차를 줄이겠다는 방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디젤차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가솔린차의 미세먼지 배출량보다 많다”면서도 “온실가스 기준은 디젤이 가솔린보다 유리하다. 디젤을 가솔린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문제가 오히려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노후화된 경유차를 새로운 경유차로 대체시키면 미세먼지를 경감시키는 데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기술 향상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상당히 줄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 사장에 따르면 신형 디젤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은 10년 전 디젤차량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최 사장은 특히 질소산화물을 예로 들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배출량이)10~15%”라며 “상용차의 경우 자영업자들이 많이 쓰는 등 생계와 관련된다. 인위적으로 감축하기 어렵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디젤차의 경우) 폐차하고 새 차를 바꾸는 데 유인책이 없다”며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되지 않는 상용차의 경우 취·등록세를 감면했다. 커머셜 분야에서도 취·등록세를 감면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새해 처음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이 고무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최 사장은 “렉스턴 스포츠 칸은 지난 3일 출시한 이후 하루에 250대 정도 계약되고 있다”며 “월간 수요는 5000여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과에 힘입어 올해 판매목표는 16만3000대로 정했다. 전년보다 14%가량 확대한 수치다. 최 사장은 “지금까지 쌍용차가 판매한 최고 실적은 (2002년) 16만대로 올해는 3개 조립라인을 개편해 생산성을 올려 흑자전환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쌍용차는 코란도C 후속모델 ‘C300’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동자 복직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유인책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 사장은 “정리해고를 거쳤다가 들어오는 부분에 대해 인센티브가 없다”며 “차액 인건비를 보전해야 기존에 나간 인원을 데려올 유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년 실업도 심각하지 않느냐”면서 “리콜할 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사회안전망에 대한 비용부담을 나눠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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