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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해 코스피시장 마지막 상장사인 에어부산(298690)의 주가가 새해부터 경영진 갑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회사 경영진 또는 오너의 갑질 논란이 또다시 잘 나가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회사 내부 문제인 만큼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어부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6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코스피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에어부산은 상장 첫날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이튿날인 28일에도 16.67% 오르는 등 거침없이 질주했다. 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3600원으로 결정되면서 저평가 기대감이 커졌고 최근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건이 당분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갑질 사례는 건별로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 사안이 마케팅 등 회사 경영상의 문제였다면 심각하겠지만, 이번 건은 회사 내부에서 발생한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