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금융감독원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발한 금융 사기 방지 프로그램을 연내 선보인다.
금융감독원은 27일 KB국민은행, 아마존웹서비스와 전자 금융 사기 방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개발 중인 AI 알고리즘(명령 체계 연산 프로그램)은 휴대 전화 문자 정보를 분석해 금융 사기 여부를 미리 판단하고 이용자에게 알리는 것이다. 금감원은 시범 운영을 거쳐 오는 11월 말 금감원 국제 심포지엄에서 알고리즘을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신원 금감원 금융감독연구센터 선임국장은 “신생 벤처 기업 등에 알고리즘을 무상 제공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자체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해외에도 알고리즘을 공개해 전자 금융 방지 의제를 금감원이 주도하고 해외 감독 당국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앞으로 세 기관은 전자 금융 사기 방지를 위한 데이터 제공 및 활용, 기술 정보 공유, 알고리즘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3월부터 금융기관 사칭 대출 안내 문자, 휴대전화 악성 코드 설치를 통한 개인 금융 정보 탈취 등 전자 금융 사기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 정보기술(IT) 기업 등과 공동 팀을 구성해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