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는 ‘여름휴가’가 화두로 올랐다. 지난달말 한미정상회담차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에서 문 대통령은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체 공휴일제 확대 △임시공휴일 추진 등 국민의 휴식권 보장을 통한 내수진작을 공약할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여름휴가 사용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도 연차와 휴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씀드렸다”며 “장관님들도 그렇게 하시고,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려해 달라”고 강조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여름휴가는 농촌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자관은 ‘여름휴가는 섬에서’를 각각 외쳤다.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여름휴가철 관광수요를 농촌과 어촌지역으로 유치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
특히 김영록 장관은 “관계 부처는 소속 직원들은 물론이고 각 기업 및 경제단체 등이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농촌여행의 모든 것’ △‘웰촌과 떠나는 두근두근 농촌여행’이라는 책자까지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직접 배포하는 성의를 보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7월말이나 8월초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하루 연차를 내고 경남 양산 사저에서 하루 동안 정국구상을 통한 휴식을 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