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북측의 능력이 한층 고도화된 것이 입증된 만큼 조속히 사드 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정원의 북한 미사일 동향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이번에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 비행속도가 마하 8.5였다며, 이는 기존의 패트리어트2로는 실질적으로 막기 힘든 반면 사드로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사드는 40~150㎞ 사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다. 사드는 마하 14까지 방어할 수 있다. 이번이 마하 8.5니까 사드만으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드는 마하 8의 속도의 미사일의 경우 고도 40~150㎞에서 요격할 수 있고, 정면으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마하 14까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면서 굳이 IRBM을 고각 발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을 공격하기 위해서는 단거리 미사일이나 신형 방사포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정확성도 문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사드 요격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8.2 수준이라 북극성 2형을 요격하려면 정면으로 날아와야 가능하다”며 “요격을 피하기 위해 각도가 5~10도라도 틀어지면 요격 미사일은 속도가 더 빠른 탄도미사일을 따라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드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별도로 봐야 한다”며 “사드를 배치한다고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지금까지 한결같이 사드에 단호히 반대했다”며 “북한 미사일 실험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사드 조기 배치론이 탄력을 받을 경우 한류 스타나 우리 기업에 대한 중국측의 추가 보복 조치가 잇따르면서 양국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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