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7일 오후 전라남도 순천 아랫장 전통시장을 찾아 수산물·건어물을 비롯한 지역 특산물 및 제철 농산물 등을 구매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순천시 아랫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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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시장 상인, 지역 주민, 관광객과 인사를 나누며 노점과 수산물 가게 등에 들러 제철 농산물과 반건조 생선 등을 구매했다.
한 건어물 가게를 들른 김 여사는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물었고, 해당 상인은 “너무 안 좋다”며 “사람들이 잘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래서 대신 왔다”며 “앞으로 많이 팔 수 있도록 서울 가서 홍보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여사는 이동 중에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시민들에 인사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한 시민은 김 여사를 향해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여사는 25년 동안 5일장에서 잡화를 판매하다 아랫장에 정착한 튀김집을 방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칠게튀김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고흥지역 특산물인 유자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자 체험농장을 찾았다. 김 여사는 고흥군새마을회·부녀회, 전남청년새마을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직접 유자를 따고 유자청을 담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역 새마을회 초청으로 부산, 대구, 포항, 대전, 강릉, 제주 등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전라남도 고흥군의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사회적 약자인 한센인을 위로하고, 이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의료진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앞서 서울과 부산의 쪽방촌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미혼모자가족 복지시설을 방문하는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는 행보에 나선 적이 있다.
김 여사는 한센인 전문 치료·요양기관인 국립소록도병원의 치료 병동에서 한센병 뿐 아니라 고혈압, 기력저하 등 기저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을 한 명 한 명 위로했다. 한센인들을 위한 ‘연필화 그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과도 소통했다. 특히, 43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돌봤던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와 지난 9월 선종한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생활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M 치료실’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한센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고 치료하며 친구가 돼 주고 있는 의료진에도 존경과 감사를 표했으며, 한센인 입원환자와 의료진에게 유자 체험농장에서 만든 유자청을 전달했다.
| 김건희 여사가 7일 전남 고흥군 유자체험농장을 찾아 고흥군새마을회·부녀회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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