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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4월 이후 서울 지역 심야 시간대 운영 택시는 평균 2만대 가량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3000~4000대 가량 줄었다.
이에 하루 앞서 서울시 역시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심야할증 및 요금조정 심의를 완료 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1일부터 서울택시 승객들은 1000원 오른 4800원의 기본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심야 탄력요금제는 기본료 인상에 앞선 12월1일 도입한다. 자정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인 심야 할증시간은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4시까지로 2시간 늘어난다.
여기에 국토부의 심야 호출료 인상액이 더해지면 승객의 부담은 더욱 치솟는다. 앱으로 서울택시를 부를 때 호출료가 최대 5000원이라는 가정 하에 내년 2월1일 기본요금(오후 11시~오전 2시)은 최대 1만1700원까지 뛴다.
이 외에도 시는 지난 개인택시 야간 3부제 해제, 야간 버스 노선 확대, 지하철 정상 운행 등 택시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요금 인상 및 부제 해제가 소비자 부담만 늘이는 일시적 대책이라고 지적한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는 “배달·대리운전 등 타 업종으로 이탈한 기사들을 붙잡기에 요금 1000원 상승에 따른 택시 기사 수입 상승 효과는 미미하다”며 “택시 총량제 확대, 야간 대중교통 확대 등 보다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택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다른 보조 수단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