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적 대화가 공개된 가운데 권성동 직무대행이 언급한 강기훈 씨가 실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국회 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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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사IN에 따르면, ‘내부총질’ 대화에 등장한 강기훈 씨는 2019년 대안 우파 성향의 ‘자유의 새벽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로 현재 용산 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강 씨는 일정 관리·조정 업무를 보좌하고 있다.
1980년생인 강 씨는 지난 대선기간 권 대행에게 청년정책 조언을 해오며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 씨는 ‘윤석열 캠프’에서 정무팀 실무진으로 활동했는데 권 대행은 물론 참모진들로부터 두루 신뢰와 공로를 인정받았다.
캠프에서 활동했던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유의새벽당 주장이 정책 등에 반영된 일은 없다”며 “일부 선거전략 수립 역할은 맡았지만 다른 분야다. 대통령실에서도 그런(정책 관련) 업무를 맡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 대통령실 근무가 확인된 강기훈 씨 (사진=자유의새벽당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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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통령실은 강 씨의 직위와 업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7일 해명 기자회견을 연 최영범 홍보수석은 “아직 정식 발령이 나지 않아 임용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임용되면 행정관이 된다”면서도 “강모 라는 사람이 누굴 지칭하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강 씨가 창당한 자유새벽당이 극우 성향 아닌가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극우·극좌를 평가하려면 더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거쳐야 규정할 수 있다”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한편, 대통령실 핵심관계자 등은 강 씨의 추청 경위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여러 경로에서 추천을 받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