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봉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2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외국기업의 국내 투자를 늘리려면 법인세 부담이 국제적 평균보다 낮아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내 기업까지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기업의 조세 부담이 낮아져야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에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 교수는 법인세 인하 수준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은 법인세를 낮추는 추세였는데 우리나라만 올리다 보니 국제적으로 세율이 가장 높은 상황이 됐다”며 “단계적으로 충격을 줄이면서 법인세율을 2%가량 낮춰 OECD나 주요 7개국(G7) 평균과 비슷하거나 낮게 가야 한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법인세를 20%까지 낮추고 부족한 세수는 소비세, 특히 부가가치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 교수는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글로벌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경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도 법인세를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법인세율을 2%포인트 낮추고, 중장기적으로는 15% 수준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며 “만약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져 기업이 경쟁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면 추가로 법인세를 더 낮추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