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3분기 1000만명분 공급…국내서도 허가 절차 진행

노바백스 CEO 면담, 백신도입TF 브리핑
내년에도 생산 가능하도록 기술이전 계약 연장 추진
원부자재 협력 강화, 식약처 '노바백스 백신심사반' 운영
기존 코로나19 96.4%·영국발 86%·남아공발 55% 효과
  • 등록 2021-04-27 오후 5:00:00

    수정 2021-04-27 오후 10:10:1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허가 절차가 진행된다. 도입 시기도 더 빨라질 전망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3분기까지는 최대 2000만회분(1000만명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2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가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위해 대기하면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덕철 범정부 백신 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을 방문한 스탠리 어크(Stanley Charles Erck) 노바백스 회장(CEO)을 만나 코로나19 백신 조기 공급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는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관계 부처 및 노바백스 간 고위급 회의와 문재인 대통령 및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회장 간 면담 등 2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이날 회의 결과 정부는 노바백스와 3가지 사항을 합의했다. 먼저 내년에도 백신 생산·활용이 가능하도록 기술 이전 생산 방식(license-in) 계약 연장을 적극 추진한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백신 원액 생산은 올해 말까지, 완제 충전은 내년까지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해당 백신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원액 생산에 대한 기술 이전 생산 방식 계약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을 통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은 물론 향후 우리나라 백신 개발 원천 기술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노바백스 간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수급에 대한 협력도 강화한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던 노바백스 백신 생산에 대한 원부자재 확보 어려움이 있었다. 정부는 개별 원부자재 생산 기업 등과 1대 1 협의를 통해 원부자재 수급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했다.

권덕철 백신도입 TF 팀장(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노바백스 CEO 면담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간 구축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노바백스는 국내 공급 백신의 원활한 생산을 위해 글로벌 공급분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를 국내 공급분 생산에도 상호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그간의 공동 대응 경험을 살려 노바백스 백신 생산을 위한 원부자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노바백스 백신이 조기에 국내 예방접종에 활용되도록 허가 절차도 신속히 진행한다. 노바백스는 현재 영국에서 임상 3상을 마치고, 영국 및 유럽(EMA) 등에서 허가 절차를 우선 진행했다. 앞으로는 한국도 해당 국가와 병행해 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바백스는 허가에 필요한 자료를 한국에 조기에 제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바백스 백신심사반’ 운영 등을 통해 백신의 안전성이나 효과 등에 대해 신속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허가 관련 세부 논의를 위해 노바백스 허가 담당자도 함께 방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정부는 전체 인구 5200만명의 약 1.9배,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인 3600만명의 약 2.75배에 대한 접종이 가능한 총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 중 노바백스 백신은 총 4000만회분(2000만명분)에 해당한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보관·유통이 쉽고, 상대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효과는 96.4%이고 영국발 변이에는 86%, 남아공발 변이에는 55% 효과가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국내 기업이 생산한 백신을 해외 기업이 판매하는 기존의 위탁 생산 방식과는 달리 기술 이전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하고 우리 정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권덕철 TF 팀장은 “당초 목표한 대로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나, 국민들께서 충분히 안심하실 수 있도록 백신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이중 삼중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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