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28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91억8900만원) 대비 14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02억7300만원으로 15.5% 올랐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4% 늘면서 봄·여름철 보일러 비수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지난 4월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 이후 콘덴싱보일러 판매 비중이 40%대에서 70~80%대까지 늘어났다”며 “콘덴싱보일러는 일반보일러 대비 단가가 20~30만원가량 높기 때문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동나비엔 미국법인(Navien Inc.)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769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73억원으로 26%나 증가했다. 러시아 법인(NAVIEN RUS LLC) 매출도 지난해 3분기 150억원에서 올해 183억원으로 20%가량 늘었다.
이 같은 국내·외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경동나비엔은 본격적인 보일러 성수기인 겨울철을 맞아 마케팅 총력전으로 실적 극대화에 나섰다.
편의점 CU와는 보일러 온도조절기 디자인을 적용한 핫팩 6종을 선보였다. 소비자 호응이 이어지면서 장갑, 귀마개, 마스크 등 방한용품 추가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온수매트 브랜드 ‘나비엔 메이트’ 신제품 2종을 출시하고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내세웠다. 지난 2016년부터 전속 모델로 활동해 온 배우 유지태와 함께 ‘듀얼 모델’ 전략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친환경보일러 의무화로 보일러 시장이 커지면서 B2B(기업 간 거래) 분야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대상 마케팅 역시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마케팅 채널을 다양화해 보일러뿐만 아니라 온수매트, 청정환기시스템 등 ‘쾌적한 생활가전’으로 실적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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