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아시아나항공, 용인 골프장 등 금호리조트 매각 본격 추진

  • 등록 2020-11-06 오후 8:02:42

    수정 2020-11-06 오후 8:02:42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재무 위기를 겪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금호리조트 매각을 본격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29일 NH투자증권(005940)과 자문 용역 계약을 맺고 금호리조트 매각을 위한 가치 평가와 법률 검토 중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른 시일 안에 아시아나IDT·금호티앤아이·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에어포트 등 4개사 이사회 결정을 거쳐 예비 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금호리조트 지분 100%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지분율 26.6%)·아시아나에어포트(14.6%)·아시아나세이버(10%)와 손자회사인 금호티앤아이(48.8%)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294870)로의 매각이 무산된 후 재무 정상화를 위해 자회사 및 보유 자산의 분리 매각을 검토해 왔다. 그 첫 단계로 금호리조트 매각에 우선 착수한 것이다.

금호리조트는 금호그룹 소속 레저 업체로 경기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 컨트리클럽(CC)과 금호설악·제주·통영마리나·화순리조트, 아산스파비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골프장 및 리조트인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 리조트도 운영 중이다.

금호리조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757억원, 영업적자는 372억원이었다. 매출이 둔화하며 고정비 부담이 커져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이다.

작년 말 기준 순자산(자산-부채)은 995억원으로, 회사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2106억원)가 1년 내 현금으로 회수할 수 있는 유동자산(71억원)의 30배다. 유동부채의 60% 이상은 골프장과 콘도 회원권을 분양해 받은 입회금(예수 보증금)이다.

아시아나 컨트리클럽(CC) 전경 (사진=금호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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