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지주사·건설·석유화학 3개사로 분할(종합)

내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 전환
“이해욱 회장 지분율은 그대로”
  • 등록 2020-09-10 오후 5:38:44

    수정 2020-09-10 오후 9:37:2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대림산업(000210)이 인적·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건설·석유화학 부문으로 분할한다.

대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 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게 된다. 대림은 오는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디엘은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게 된다. 디엘이앤씨는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건설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엘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서 글로벌 탑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동시에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이 디엘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을 지배해 온 이해욱 회장의 지분율은 그대로다. 이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52.3% 보유하고 있고,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지분 2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림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이번 분할 이후 주식매입, 공개매수 또는 현물출자 등의 방안을 통해 디앨이앤씨의 지분을 취득해 디앨이앤씨를 공정거래법상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림 관계자는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가치 재평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분할에 나섰다”면서 “대림코퍼레이션은 현재 지분율 그대로 디엘과 디앨이앤씨 지분을 갖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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