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제 은값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봉쇄 완화로 산업용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투자수요가 유입되며 올해 최저점 대비 80% 넘게 올랐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9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37달러, 6.8% 오른 온스당 21.5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3월 이후 최고치이자 지난 3월 기록한 온스당 11.772달러 대비 83% 급등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약 20% 올랐다.
은값은 중국과 미국 경제 개선에 따른 제조업 수요 회복과 안전자산 수요 급증에 따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은 금과 달리 태양전지 소자 등 산업용 수요가 전체의 55%를 차지하기 때문에 투자수요 비중이 더 높은 금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씨티은행은 은값이 향후 6~12개월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피터 그로스코프 스프로트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봉쇄 이후 전세계 경제국 중 일부가 개선되고 있고, 은은 산업용 수급 측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는 투자 수요가 가격을 훨씬 더 높게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사상 최고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준이지만, 은값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상승여력이 훨씬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값은 지난 21일 온스당 1843.90달러를 기록했으며 사상 최고가는 지난 2011년 8월22일 기록한 온스당 1891.90달러다. 은값은 지난 2011년 4월 온스당 48.599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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