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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노동연구원 8월 노동리뷰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위험과 저숙련 노동자 재교육의 어려움’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일자리 43.2%가 자동화로 인해 전혀 새로운 직무수행 요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OECD는 전체 직무 중 70% 이상의 직무가 자동화로 대체될 직업군을 ‘자동화 고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전체 직무 중 50~70%가 자동화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은 ‘자동화 중위험군’으로 보고, 한국은 고위험군이 10.4%, 중위험군이 32.8%로 일자리 43.2%가 자동화에 따라 위협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OECD 평균은 고위험군 14%, 중위험군은 31.6%로 총 45.6%다. OECD는 일자리 절반 가까이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 변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OECD는 자동화에 의한 일자리 위협은 저숙련 노동자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숙련 노동자를 위한 재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대목이다.
보고서를 쓴 한국노동연구원 김종욱 책임연구원은 “업무 관련 시간 부족으로 교육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저숙련 노동자가 많았다”며 “OECD 내에서 노동시간이 긴 축에 속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뤄지고 있는 근로시간 조정이 일자리 관련 재교육의 기회를 높이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