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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정경호가 현대무용 알리기에 나선다. 정경호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제38회 국제현대무용제’(이하 ‘2019 모다페’)에 홍보대사로 참여한다.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경호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현대무용 축제 ‘모다페’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푸른 5월 많은 사람들이 현대무용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경호는 ‘2019 모다페’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스라엘 키부츠현대무용단의 ‘피난처’를 관람하고 ‘모다페의 밤’ 행사에 참석하며 홍보대사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현대무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개인적으로 공연예술을 가리지 않고 좋아해 홍보대사 제안을 긴 시간 고민하지 않고 수락했다”며 “다양한 장르의 현대무용 작품이 여러분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9 모다페’의 핵심 키워드는 ‘공존’과 ‘공생’이다. ‘위 아 히어 투게더 포 코엑시스댄스(We’re here together for coexisDance)’라는 주제 아래 13개국 27개 예술단체 134명의 아티스트들이 축제를 함께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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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키부츠현대무용단의 신작 ‘피난처’다. 라미 비에르 예술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홀로코스트에서 생존한 유대가족의 일원으로 겪어야 했던 경험을 담고 있다. 이해준 모다페 운영위원장은 “과거 ‘모다페’ 공연에서도 연일 매진 기록을 받은 키부츠현대무용단이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모다페가 직접 제작에 투자로 참여한 작품도 첫 선을 보인다. ‘모다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호모루덴스’로 영국 안무가 프랭키 존스의 픽업그룹과 한국 언플러그드 바디즈의 안무가 김경신, 툇마루무용단의 안무가 김형남이 협업한다.
아시아 8개국 17명의 여성 무용수가 ‘아시아 댄스 커뮤니티’라는 이름으로 함께 선보이는 ‘히어데어’도 ‘2019 모다페’에서 초연한다.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안무가 안애순의 작품으로 아시아에 퍼져 있는 원무(여러 사람이 춤을 출 때 주동이 되어 추는 춤) 중 하나인 ‘강강술래’를 재해석해 ‘공존하는 아시아적 가치’의 고민을 몸짓으로 풀어 보인다.
지난해 선보였던 시민 참여 프로그램 ‘모다페 오프 스테이지’도 이어간다. 현대무용이 낯선 일반인도 함께 현대무용을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시민 참여 무대 ‘나도 댄서다!’, 현대무용 전문 단체들의 무용스타일을 체험하는 ‘시민과 전문무용단이 함께 하는 워크숍 & 릴레이 마로니에 퍼포먼스’, 100인의 국내외 시민들이 함께 춤을 추는 ‘100인의 마로니에댄스’ 등으로 행사를 꾸민다.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밖에도 ‘첨단기술과 춤 예술의 공존을 말하다’를 주제로 하는 ‘모다페 포럼’, 신인 현대무용가들을 위한 등용문 ‘모다페 스파크플레이스’ 등을 함께 마련한다. ‘2019 모다페’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이음아트홀, 마로니에공원 일대, 이음아트센터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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