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MBK-골프존, 레이크힐스순천 인수 유력

골프존카운티, 우선매수권 행사 의향 알려와
강동그룹보다 더 높은 가격 다시 제시
MBK-골프존, 충북 진천 아트밸리 인수도 추진 중
  • 등록 2018-04-04 오후 5:52:39

    수정 2018-04-04 오후 6:13:54

레이크힐스순천CC 전경(사진=레이크힐스순천 홈페이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레이크힐스순천이 골프존카운티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인수는 ‘한국판 아코디아’를 재현하려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골프존과 손잡고 진행한 첫 투자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아 왔다.

골프존카운티, 우선매수권 행사 통지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가 매각 측에 레이크힐스순천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겠다고 통지했다. 레이크힐스순천의 채권단은 삼정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스토킹호스는 예비 인수자와 수의계약을 맺고 이후 경쟁입찰에 들어가는 입찰 방식이다. 골프존카운티는 레이크힐스순천과 700억원의 매각대금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 수의계약자로 선정됐다.

무난할 것이라 예상됐던 골프존카운티의 레이크힐스순천 인수는 강동그룹의 참전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난 30일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한 강동그룹이 골프존카운티보다 더 높은 가격에 레이크힐스순천을 사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강동그룹은 고려시멘트(198440)와 강동레미콘 등 시멘트 관련 업체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전라도 지역의 향토기업이다. 강동그룹은 고려시멘트를 통해 전남 화순군에 있는 골프장 무등산컨트리클럽을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골프존카운티는 3거래일 내에 매각 측에 인수를 포기하거나 또는 강동그룹이 써낸 가격 이상으로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 했다. 골프존카운티는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매각 측에 강동그룹이 제시한 인수가 이상의 가격을 적어냈다. 골프존카운티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레이크힐스순천 인수 전에 최종 승자가 된다.

IB업계 “MBK·골프존, 골프장 수집 본격화 할 것”

일본의 골프대중화 바람을 이끈 골프장 체인기업 아코디아를 인수해 경영 중인 MBK파트너스는 ‘한국판 아코디아’를 재현을 목표로 지난해 골프존과 골프장 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일본의 골프대중화 바람을 이끈 골프장 체인기업 아코디아를 인수해 경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레이크힐스순천을 시작으로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이 본격적인 ‘골프장 수집’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MBK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140억 규모의유상증자를 진행하며 골프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마수걸이’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은 현재 골프존 카운티는 충북 진천의 아트밸리CC를 인수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악화된 회원제 골프장들이 매물로 줄줄이 등장하고 있다”며 “골프장 체인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자금력까지 풍부한 MBK파트너스와 골프존이 골프장 매물을 사모으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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