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빠른 수익화가 가능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하며, 올해를 ‘AI 성과 창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든 핵심 사업에 AI를 접목시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반면, 게임사들은 최근 게임 산업의 부진을 고려해 신사업보다는 ‘초심과 재도약’을 강조하고 있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 수장들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 이메일이나 타운홀미팅을 통해 새해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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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을 극복할 해법은 각 산업별로 온도 차가 났다. 통신 3사는 AI 기업용 솔루션(B2B)으로 수익 창출에 나선다. SKT는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AI 데이터센터(DC), 서비스형 GPU(GPUaaS). 엣지AI 사업에 주력한다. 또 퍼스널 AI 에이전트(PAA) 서비스인 에이닷과 에스터로 B2C AI에서도 구독형 매출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KT는 ‘AICT 컴퍼니’(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정보통신 기술회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 AI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미디어 사업에도 AI를 접목해 통신과 IT에 이은 핵심 포트폴리오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KT는 미디어부문장에 AI 사업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김채희 전무를 중용하기도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AI를 모든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온 서비스 AI(On Service AI)를 주제로 서비스 전반에 더 큰 변화를 예고했다. 네이버는 특히 올해 상반기 중 쇼핑앱을 분리하고,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추천’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카카오는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사업적 영역을 확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카나나’ 등 시장에서 인정받는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시작으로 카카오톡 내에서도 AI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게임사들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지난해 진행한 체질개선을 발판으로 새해에는 재도약을 다짐했다. 김택진,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벤처 정신으로의 재무장’을 내세우면서, 새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새해 키워드를 ‘재도약’으로 꼽으며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본질과 방향성을 명확히 해 빠르게 새 프로젝트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