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토스준비법인이 신청한 투자중개업(증권/일반투자자 및 전문투자자) 본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리테일 고객을 대리해 주식 등을 사고팔 수 있는 업무 단위다. 지난 8월27일 신청서를 낸 지 약 석 달만이다. 임직원 수는 약 80명으로 인적·물적 요건도 충족했다.
토스준비법인은 인가를 획득하면 사명을 토스증권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토스증권은 지점 없는 모바일 증권사를 지향한다. “증권 서비스의 모바일 거래(MTS) 비중이 10년 전부터 점점 높아져, 지난해 기준 PC 거래(HTS) 비중을 추월했으며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올해 불어닥친 동학개미 열풍 역시 ‘젊은 사람들을 위한 모바일 중심 증권 서비스’가 나타나야 할 당위성을 제공했다. 기존 공급자 중심 플랫폼에 대한 불만족을 ‘중학생 수준에서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로 해결한다는 포부다. 이런 생각에서 장외매수, 시장가, 호가 등 ‘주린이’에게 생소할 수 있는 투자 용어도 쉽게 고치는 중이다.
토스증권이 본격적으로 닿을 올리기 전이지만, 시장은 적잖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토스증권은 미국의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를 벤치마킹해 위탁매매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토스증권이 로빈후드 모델을 따라 사용자경험(UX)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간편한 주식거래와 투자 정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